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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부상, 이재원 "입대 연기도 재신청도 후회 없다, 이판사판이죠"

LG 트윈스 이재원은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그는 이달 초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발표한 서류전형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0일 열리는 체력 측정을 통과해 최종 합격하면 6월 입대하게 된다. 이재원은 1년 전에도 상무 입대를 준비하다가 철회한 바 있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 출신인 그의 별명은 '잠실 빅보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2022년 11월 부임하자마자 이재원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그래서 입대 지원을 철회하고 2023년 팀에 남아 뛰라고 권유했다. 염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재원을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현 KT 위즈)처럼 4번 타자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재원은 고심 끝에 입대를 연기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두 차례 이탈했다. 5월 초 1군에 올라온 뒤엔 허벅지 부상으로 또 쓰러졌다. 2022년 85경기에서 타율 0.224 13홈런 43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린 그는 지난해 57경기에서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이재원은 '1년 전 상무 입대를 미룬 것을 후회하지 않나'라는 말에 "후회는 전혀 없다. 몇 번을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물론 당시에는 잠도 이루지 못하면서 며칠 동안 고민했다. 결국 내가 한 선택"이라면서 "염경엽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려고 했다. 잘 풀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들어갈 후보로 꼽혔지만, 청백전에서 장타력을 과시한 신인 포수 김범석에게 밀려 탈락했다. 그는 "(내가 없었지만) 팀이 우승해 좋았다. (우승 순간) 소름이 끼쳤다"고 돌아봤다. 이재원은 1년 만에 상무 야구단 지원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는 "아픈 곳은 없다. 몸 상태도 100%다. (해외 전지훈련지보단) 조금 춥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김범석이 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것이다. 체중 조절 실패로 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크게 화를 냈다고 알려졌다. 대신 이재원과 신예 김성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마음을 바꿨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1군에 등록되면 6월까지 김범석이 1군에 올라올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까지 했다. 이재원의 휴대전화 통화 연결음은 노라조의 '이판사판'이다. 가사에는 '눈치 보며 살기 싫다' '생즉필사 사즉필생' '한번 사는 나의인생 거침없어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뜻밖의 기회를 얻은 이재원은 "그동안 많이 눈치를 봤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부딪혀 보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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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T 정우영-문보경-박영현 APBC 결국 제외, 신민혁-나승엽-문현빈 등 합류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이 논의해 한국시리즈(KS)에 참가 중인 LG 트윈스, KT 위즈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LG 정우영(투수)과 문보경(내야수) KT 박영현(투수)이 APBC 명단에서 빠졌다. 부상으로 KS에 참가하지 못한 강백호 역시 제외됐다. 지난 6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진두지휘한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의 조기 종료를 희망했다. 선수단은 개막 이틀 전인 14일 출국 예정인 가운데, KS 일정이 길어지면 출국 전 합류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프로 5년 차 정우영은 정규시즌에만 개인 통산 109홀드를 올린 사이드암 투수다. 최근 들어 국제대회 경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문보경은 올 시즌 타율 0.301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을 갖춘 3루수로, 1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박영현은 올 시즌 홀드왕 출신이다. 류중일 감독은 APBC에서 박영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계획까지 세웠다. 이번 KS는 4차전까지 LG가 3승 1패로 앞서있다. 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LG가 승리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이 경우 APBC 선수단 출국 전 KS 일정이 종료된다. 그러나 KBO와 류중일 감독은 향후 일정과 관계 없이 대체 선수 발탁을 결정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다. 정우영과 문보경, 박영현은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속에 포스트시즌(PS)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은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부상 염려가 커질 수 있다. 결국 KBO는 소집훈련을 함께한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번 PS에서 맹활약을 펼친 신민혁(NC 다이노스)을 비롯해 조병현(SSG 랜더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다. 올해 정규시즌 122이닝을 투구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신민혁은 이번 PS에서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총 1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고작 2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자랑했다. 2023년 한화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신인 문현빈은 137경기에서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최근 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한 입단 3년 차 나승엽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12를 기록했고, 연습경기에서 문동주(한화)를 상대로 홈런포를 뺏기도 했다. APBC는 지난 2017년 창설됐다. 아시아 프로리그의 젊은 유망주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야구 발전을 위한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전 선수는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차 이하로 제한한다. 2023 APBC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1억 8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4500만원)이다. APBC에 참가하는 KBO리그 선수들은 KBO 규정에 따라 기본 10일, 우승할 경우 최대 20일의 1군 등록일수를 보상받는다.2017년 1회 대회서 선동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가운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3.1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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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공사판 전전하던 최형우, 역대 최고 해결사 등극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타점 역사를 다시 썼다. 순탄하지 않았던 지난 21년 프로 선수의 길을 버텨낸 훈장이다.최형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KIA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한승주의 초구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주까지 최형우는 개인 통산 1498타점을 쌓으며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이 부문(통산 타점)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20일) 한화전에서 타점 2개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고, KBO리그에서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길고 험한 여정이었다. 최형우는 2002년 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지만, 4시즌(2002~2005) 동안 대타·대수비로만 6경기(1군 기준)에 출전한 뒤 방출당했다. 이후 고향에 돌아간 그는 돈도, 갈 곳도 없던 시간 동안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이를 악물고 성공 의지를 불태운 시기였다. 군 입대는 최형우의 야구 인생 변곡점이었다. 먼저 지원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는 탈락했지만, 경찰청 야구단에서 복무할 기회가 주어졌다. 김용철 당시 감독의 제의로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그는 타격 훈련에 매진했고, 2007년 2군 리그(퓨처스리그)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역 뒤 삼성이 다시 내민 손을 잡아 프로 무대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KBO리그 대표 타자였던 양준혁·심정수의 뒤를 이어 삼성의 중심 타자로 올라섰다. 2008년 타율 0.276·19홈런·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2011년부터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른 2016시즌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최형우는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100억원 몸값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살에 치른 2020시즌에는 타율 1위(0.354)에 오르며 건재를 보여준 뒤 다시 KIA와 3년 재계약(47억원)을 따내기도 했다. 타점 기록은 최형우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었다. 2016시즌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도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에게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내준 뒤 그는 한동안 목표를 잃었고 ‘나는 최고가 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눈앞 타석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통산 타점 신기록 고지가 보였고, 새 목표를 정했다. 시련은 또 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33·55타점에 그칠 만큼 부진했고, 2022시즌 전반기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시기 최형우는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그렸다.하지만 목표로 삼은 통산 타점 신기록 달성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최형우는 “그나마 유일하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기록이 타점이었다”라면서 “부진했던 시기에 타점 1개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형우에게 타점에 가장 애착이 큰 이유를 묻자 최형우는 “내 역할을 해내는 것이니까”라고 짧게 말했다. 더 긴 답변을 원하는 침묵 속 기다림에 그는 “동료들에 애써 (타점 기회를) 만들어주니까”라며 말끝을 흐리며 웃어 보였다. 홈런을 아니면 혼자 만들 수 없는 게 타점이다. 동료가 출루해야 한다. 최형우에게 타점은 개인의 성취이자 팀을 위한 책임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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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서호철은 경기마다 '리셋' 버튼을 누른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앤서니 알포드(KT 위즈)도 아니었다. 지난주 KBO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는 서호철(27·NC 다이노스)이었다. 서호철은 주간 타율 5할(26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주간 타격 1위. 출루율(0.500)과 장타율(0.654)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서호철을 6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주간 MVP로 선정될지 진짜 몰랐다. 얼떨떨한데 기분 좋다"며 웃었다.서호철은 선발 출전한 주간 5경기(1경기 대타)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주말에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선 16타수 9안타를 몰아쳤다. 3연전 첫날이었던 16일 개인 한 경기 최다 4안타, 18일에는 2루타 2개를 터트렸다. KIA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그는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잘 먹고 잘 쉬니까 이런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나 싶다"며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감각이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호철은 지난 13일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19일 기준 타율이 0.330(179타수 59안타)으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타율 1·2위를 다툰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백업 내야수 정도로 평가받았는데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서호철은 "기록이 계속 좋으니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계속 '리셋'을 하려고 한다"며 "오늘 잘 쳤으면 내일은 못 칠까 하는 생각보다 내일도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새로운 타석, 새로운 경기라고 계속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기록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는다. 타격왕 경쟁을 하면서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는다. 서호철은 "결과를 생각하다 보면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준비한 걸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호철은 득점권 타율(0.354)도 높다. 타점도 26개를 기록,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4타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찬스를 연결하기도 하고, 스스로 해결까지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얻고 있다. 그는 "주자가 득점권이라고 생각하면 소극적이고 조급할 수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 내가 첫 타자라는 마음으로 투수와 싸우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고 했다. 효천고를 졸업한 서호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동의대 졸업 후 재도전한 2019년 드래프트에선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가까스로 이름이 불렸다.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21년 퓨처스리그(2군) 타격왕에 올랐지만, 많은 이들이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서호철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다른 선수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내일 더 잘할 수 있고 체력이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 그런 생각만 한다.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시는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며 "항상 좋게 봐주시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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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최채흥이 상무에서 팬들의 SNS를 찾아본 이유

“(상무에서) 팬들의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많이 찾아봤죠.”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최채흥(28)은 고민이 있었다.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투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중심이동이 잘 되지 않았다. 투구 동작을 신경 쓰면서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실전에서 자신의 폼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다. 임의대로 고치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그러던 최채흥이 떠올린 것은 소셜미디어였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의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2군) 중계가 많이 없어 자신의 영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에게 팬들의 영상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최채흥에게 직접 영상을 보내준 팬들도 있었다. 덕분에 최채흥은 제대할 때까지 해결책을 잘 찾아내며 제대할 수 있었다. 최채흥은 상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성적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었고, 코치진의 배려도 함께 했다. 무게 중심 약점을 파악하고 고쳐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상무의 여유로운 배경 덕분이었다. 또 국군체육부대답게 운동 환경도 좋았고, PX(군 마트)에 닭가슴살과 단백질 쉐이크가 있어 몸을 만드는 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최채흥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여유롭게 몸을 만든 뒤 완벽한 컨디션으로 제대할 수 있었다. 최채흥은 13일 제대 하루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채흥은 5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겨도 될 정도로 잘 던졌다. 5선발이지만, ‘5’를 빼도 될 정도로 감독 입장에서 든든했다”라며 최채흥의 호투를 칭찬했다. 최채흥은 “선발 소식은 지난주에 들어서 전역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식하고 준비하면 부담이 커지니까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그냥 가서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복귀전 심정을 전했다. 그는 “3회까지는 긴장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지만, 4회부터는 나름대로 집중해서 던졌다”라며 복귀전을 돌아봤다.이날 잠실 야구장엔 11103명의 관중들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오랜만에 만 명이 넘는 야구장에서 공을 던진 최채흥은 “전역을 한 기분이 이런거구나”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첫 경기를 치렀고, 두 경기는 더 나서봐야 긴장 없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 풀타임을 치르면서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6.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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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처참한 NC 토종 선발진, 복귀 임박한 구창모

추풍낙엽처럼 흔들리는 NC 다이노스 토종 선발진에 '구세주' 구창모(25)가 가세한다. 올 시즌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3일 기준으로 4.40이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5.63)에 겨우 앞선 9위. 리그 평균(3.63)보다 0.77점 높다. 이 부문 1위 삼성 라이온즈(3.07)와 차이가 1.33까지 벌어졌다. 드류 루친스키(9경기·평균자책점 1.66)라는 에이스를 보유하고도 선발 지표가 떨어지는 건 그만큼 토종 선발진이 부진하다는 의미다. 개인 성적이 최악에 가깝다. 개막 3선발 신민혁(23)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6.16이다. 4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8.20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19일 동안 2군을 다녀왔다. 베테랑 이재학(32)은 올 시즌 6번 등판에서 승리가 없다. 4패 평균자책점 7.23. 결정적인 순간마다 볼넷으로 자멸한다.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선 몸에 맞는 공 3개 포함 1과 3분의 2이닝 6실점 했다. NC로선 송명기(22)의 부진이 뼈아프다. 송명기는 2020년 9승을 따내며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리더니 올 시즌에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최근 3경기에선 2패 평균자책점 9.28로 무너졌다. 관심이 쏠린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7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NC는 토종 선발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져 23일 기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루친스키 한 명뿐이다. 기대를 거는 건 구창모의 복귀다. 구창모는 지난 22일 퓨처스리그(2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했다. 투구 수 68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혔다. 1군 복귀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이번 주말 1군 엔트리 등록 가능성이 커졌다. 구창모는 2020년 11월 2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등판 이후 1군 공식전 기록이 없다. 왼 전완부 피로골절과 오른 햄스트링 부상이 겹쳐 공백이 길어졌다. 하지만 지난 11일과 17일 퓨처스리그 국군체육부대(상무)와 KIA 타이거즈전을 소화하면서 1군 복귀 스텝을 밟았다. 투구 수와 구속 모두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려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구창모는 2019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냈다. 2020년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는 현재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공교롭게도 임시 선발 김시훈을 비롯한 토종 선발진이 모두 오른손이다. 구창모가 돌아오면 선발진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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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148㎞/h 찍은 구창모, 1군 '복귀' 청신호

왼손 투수 구창모(25·NC 다이노스)가 1군 복귀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창모는 22일 경북 경산시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48개). 구단에 따르면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다양하게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148㎞/h, 평균 구속은 144~45㎞/h로 측정됐다. 구창모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국군체육부대(상무)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닷새 휴식 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직구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은 각각 145㎞/h, 148㎞/h였다. 당시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일요일(22일) 4이닝, 70구 투구가 예정돼 있다. 상태를 보고 그다음 주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에서 1군 복귀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창모는 2020년 11월 2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등판 이후 1군 공식전 기록이 없다.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장기 이탈했고 지난해 7월에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불펜 피칭으로 복귀 기대감을 키웠지만 3월 러닝 훈련 중 미끄러져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NC는 선발 자원인 이재학과 송명기의 컨디션이 널을 뛴다. 팀 내 왼손 선발이 부족하다는 걸 고려해도 구창모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불펜 투수로 복귀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로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2 17:18
프로야구

[IS 피플] '잊힌 투수'가 된 구창모, 진짜 돌아오나

왼손 투수 구창모(25·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구창모는 지난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12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 42개(스트라이크 33개)를 소화했고 직구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은 각각 145㎞/h, 148㎞/h를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일요일(22일) 4이닝, 70구 투구가 예정돼 있다. 상태를 보고 그 다음 주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몸 상태를 봐야 하지만 일단 주말 정도로 (복귀 시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중 복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구창모는 '잊힌 투수'다. 2020년 11월 2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등판 이후 1군 공식전 기록이 없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540일 넘게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긋지긋한 재활 치료를 반복했다. 2020년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3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한 게 화근이었다. 10월 말 복귀해 KS 무대를 밟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 NC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다. 몸 상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지난해 5월 50~60%의 강도로 불펜 피칭을 소화, 1군 복귀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7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2월 24일과 26일 두 번의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구속을 145㎞/h까지 올려 부상 전 구위에 근접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3월 중순 러닝 훈련 중 미끄러져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말하기 어렵지만,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4월을 훌쩍 넘겼다. 구창모는 지난 1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32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h까지 찍혔다. 닷새 휴식 후 소화한 KIA전에서는 투구 수와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22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2군전은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관문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불펜 투수로 복귀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로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 (구창모가) 중간에서 1이닝 정도 투구하면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주말에 선발 쪽으로 (복귀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9 08:35
야구

'붙박이 4번 타자' 잠재력 증명한 KIA 황대인

'거포 기대주' 황대인(25)의 성장은 올 시즌 내내 저조한 장타력에 시달린 KIA 타선에 유일한 위안이다. KIA는 23일까지 치른 139경기에서 팀 홈런 63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기록이다. 지난해 60홈런을 합작한 최형우와 프레스턴 터커가 각각 12홈런과 9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최형우는 오른 눈 질환(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터커도 시즌 내내 타격감 기복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젊은 타자가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드러냈다. 내야수 황대인이다. 그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 5회 초, 상대 투수 김명신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0호.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9일 SSG전, 23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아치를 그리며 최형우와 함께 팀 내 최다 홈런(12개)을 기록한 타자로 올라섰다. 황대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서 KIA에 지명된 유망주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뛴 2017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고, 지난 시즌(2020)은 1군에서 1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타율 0.276·4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플래툰 시스템'에 갇혔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투수 유형과 상관없이 선발 1루수·4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났다. 9월 이후 출전한 41경기에서 타율 0.256·장타율 473·7홈런·26타점을 남겼다. 이 기간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좌·우 타석 성적 편차도 줄었다. 전반기까지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10월 이후에는 0.297를 기록했다. 황대인은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타격감이 좋아진 이유를 전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황대인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짧은 스윙으로 좋은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경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라며 반겼다. 이어 "타석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을 수비에서도 발휘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IA 주전 우익수 최원준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한다. 최형우, 나지완 등 30대 후반 베테랑들의 기량 저하도 우려된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장담할 수 없다. 공격력은 차기 시즌도 KIA의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유망주 황대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 때려줄 타자로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4 20:00
야구

KIA, 김호령 '고스톱' 문자 해명..."상대 위로 차원과 개인 생각"

KIA가 재차 불거진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을 명확하게 부인했다. 20일 오전 한 매체는 KIA 소속 외야수 김호령과 롯데 김주현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호령은 김주현을 위로하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이라는 문장을 보냈다. 최근 불거진 퓨처스리그 타격왕 담합 의혹이 또 새 국면을 맞이한 것.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지난 13일 한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KIA 퓨처스팀이 특정 선수의 타이틀 확보를 위해 고의로 느슨한 수비를 펼쳐서 안타를 만들어줬다는 내용이다. 상무 소속 내야수 서호철은 지난 8~9일 KIA 퓨처스팀과의 2연전에서 6타수 4안타를 치며 타율을 0.388까지 끌어올렸고, 롯데 김주현(타율 0.386)을 제치고 남부리그 타격왕을 확정했다. 두 경기 모두 번트 안타를 1개씩 기록했는데, 제보자는 상무 측의 요청 또는 강압으로 KIA 내야진이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IA와 상무 모두 반박했다. KIA는 기습번트 시도가 거의 없는 서호철의 타격 성향을 설명하며 전진 수비를 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서호철이 9일 기록한 번트 안타는 좌측 선상을 타고 파울 선 밖으로 나갔다가 안으로 들어간 '행운의 안타'라고도 전했다. 박치왕 상무 감독도 "그런 부탁을 한 적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서호철은 지난 18일 전역했다. 상무 입장에서는 원소속팀(NC)으로 돌아갈 선수다. KIA도 다른 팀 선수의 타이틀 획득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이 사건 이면에 '상무의 갑질'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야구단이 2년 전 해체된 뒤, 상무 입단은 현역 선수가 야구를 하며 병역 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치왕 감독이 선수 기용이나 성장 유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박치왕 감독이 발각될 위험을 감수하며 팀을 떠날 선수를 타격왕으로 만들려 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김주현이 KIA 2군 포수에게 '서호철에게 안타는 맞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 신분 있는 선수끼리 나눈 농담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 소지가 크다. 타격왕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엿보이는 문자다. 롯데 구단은 "선수가 그런 내용을 보낸 게 맞다. 구단 내부적으로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면서도 "강요나 청탁하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KIA는 19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명예 훼손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백을 자신한 것. 하지만 소속 선수 김호령이 김주현과 나눈 대화의 내용이 공개되며 하루 만에 패닉에 빠졌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문장은 승부 조작을 확신하거나, 명확히 알고 있을 때 쓸만한 표현이다. KIA는 두 번째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선수인 김호령과 20일 오전부터 면담을 가졌다. 그리고 KT와의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30분께 관련 내용을 전했다. KIA는 "상무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이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우리 선수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KIA는 김호령의 문자에 대해 "롯데 선수가 김호령에게 '번트 안타에 대해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했고, 김호령은 이틀 연속 번트 안타가 나와서 롯데 선수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주현에게) 위로 차원에서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보도 매체는 김호령이 김주현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치왕 감독이 KIA를 방문, 서호철의 내야 안타 유도를 위해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KIA는 이에 대해 "김호령은 본인이 들은 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서호철 선수가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에 성공하자 우리(KIA) 구단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첫 타석에서 번트에 성공했으니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노리고, 실패하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번트를 댈 수 있겠다'는 대화를 듣고 오해해 한 말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KIA는 또 "조사 과정에서 롯데 선수가 당 구단 소속 포수 1명 외 추가로 2명의 선수(포수 1명, 야수 1명)에게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롯데 선수가 상무와의 경기 전·후 당 구단(KIA) 선수 3명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단의 자체 조사 결과다. 더 명확한 정황 파악은 클린베이스볼센터에서 이뤄진다. KIA는 현재까지 파악된 문자 등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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